[구매처:피아노모아, 2015년 07월 24일]

[모델명:CUP-220]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던 7월 마지막주...

에어컨 대신 선택한 우리집 첫 피아노 커즈와일 CUP 220이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큰 박스 두개가 현관으로 밀려 들어와서 깜짝 놀랬네요..ㅎ~

엄청 더웠는데도.. 잘 설치해주신 기사 두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집엔..

2년 5개월쯤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첫째아이, 배우지 한학기쯤 지난 둘째..

언니 오빠 틈에서 늘 기회만 엿보는 4살짜리 막내와.. 혼자 독학중인 엄마인 저까지 4명의 연주가가 있습니다..

피아노 선생님께서 첫째가 손가락에 힘이 없어 진도가 좀 더디다고 하셨는데..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들어 우리집에 뒹굴고 있던 시골서 가져오 25년 쯤 되었을 전자 키보드로.. 저 혼자 뚱땅뚱땅 바이엘을 시작했구요.

얼마전 그 키보드마저 고장이 나서..

주변 디지털 피아노 구매자들의 조언도 듣고, 기나긴 검색의 시간을 보내고...

선택은 어쩌다 제 마음에 박힌 "커즈와일 CUP220" 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피아노 실력도 없고, 디지털 피아노에 대한 지식도 없고.. 솔직히 선택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습니다..ㅠ.ㅠ

설치 완료된 사랑스런 이녀석도.. 첫 건반을 누르면서 깜짝 놀랬습니다..

'어... 소리가 안난다.....' 가 첫 소감이었습니다...

명품 목재 건반... 그랜드 피아노 음... 뭐.. 그런건 제가 판단할 수 있는것도 아니었고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제게 문제는 볼륨을 최상으로 했는데도.. 맑은 소리는 커녕.. 모기소리 같은 소리였네요...

이를 어쩌나.. 불량인가....................................어쨌든... 첫째가 학원에서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첫째가 .. 피아노를 연주하니...

이 까다로운 녀석이 예쁜 선율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ㅎ~

너무나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음색과 중후한 무게감을 가진 멋진 녀석이네요...

이제서야 손가락에 힘이 없어.. 우리 딸이 피아노 소리를 제대로 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지금은 예쁘게 연주하는 우리 멋진딸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도 요즘은 이녀석의 예쁜 선율을 만들어 보려.. 매일매일 열심히 뚱땅이고 있습니다...ㅎ~

새로운 가족이 되어.. 우리 가족의 즐거움이 되어줄 CUP 220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고,

뒤 늦게 찾아본.. 커즈와일의 제품들과 영창의 역사도.. 더 믿음이 가네요...

멋진 제품을 갖게 되어 만족하구요.. 앞으로도 세계적인 기업 영창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